후기

(애니) 四畳半タイムマシンブルース 후기

태태양 2025. 9. 11. 00:55

계기는 단순했다. 아지캉의 노래를 듣다가 웬 애니메이션이 매드무비 같이 재생되는 것이 아닌가? 알아보니 그때 듣고 있었던 데마치야나기 패러렐 유니버스라는 곡이 오프닝으로 타이업된 애니메이션이 있었던 것.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재미있게 봤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작품이었지만 나한테는 극호였다. 일본식 만담이 내용을 주로 이끄는데 이게 참 재밌었다. 대사의 5활은 주인공의 독백이다. 내용은 왕도적인 타이머신물이다. 타임머신으로 인해 생기는 타임 패러독스를 막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내용이다. 웃긴 점은 여기서는 시간선이 분리되거나 하지 않고 모든 사건이 필연적이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주인공이 타임패러독스를 막기 위해 노력한 것은 쓸모없는 일이었지만 그런 사건을 통해 엔딩에서 바뀐 주인공의 모습이 좋았다. 과거의 선택을 계속해서 후회라는 주인공에게 이번 사건은 딱 맞지 않았나 싶다. 무엇을 선택하던 그것은 본인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니 감내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이 있는 내용이었다.

1화는 뭔가 쓸대없어 보이는 말과 행동 사건만 나열한 느낌이 들었는데 2화로 넘어간 시점부터 1화에서 던졌던 떡밥이 차근차근 수거되는 것이 감탄스러웠다. 간단해 보일지 몰라도 극을 이끌면서 하나하나 회수하는데 그게 또 억지가 아니었다는 부분이 작가의 역량을 볼 수 있었다. 원작 소설이 있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 알아보니 전작인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도 소설과 애니메이션이 있다고 해서 나중에 봐볼 생각이다. 다행스럽게도 전작은 주인공이 대학에 입학했을 때, 어떤 동아리에 들어가느냐에 따른 4가지 옴니버스 스토리고 후속인 타임머신 블루스는 추가된 5번째 이야기라서 큰 문제없이 전작도 볼 수 있을 듯하다. 일본에서는 극장버전으로 6개의 화를 합쳐서 개봉했었다는데 확실히 한 번에 보는 편이 몰입이 더 잘되고 마침 길이도 보통 영화 정도라서 언제 다시 보고 싶을 때는 극장버전을 찾아서 봐야겠다.

 

아지캉의 노래 덕분에 알게 된 명작. 타이업된 노래도 매우 좋고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작은 교훈을 준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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